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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돈 쓴 보람 있네 다저스 'MVP 듀오'...베츠-오타니, MLB 타자 파워랭킹 1·2위 독식

지난겨울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LA 다저스가 그 보답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가 무키 베츠(32)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현재 최고의 타자를 꼽는 타자 파워랭킹 TOP 10을 발표했다.1위는 변동이 없다. MLB닷컴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설문조사를 세 차례 했지만, 언제나 같은 스타가 1위를 차지했다"고 1위를 차지한 베츠의 활약을 소개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주전 유격수, 그리고 2루수까지 소화 중인 베츠는 33경기에서 타율 0.377 6홈런 25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481 OPS 1.104로 특급 리드오프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타율, 출루율, OPS, 득점, 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MLB닷컴은 "베츠는 다저스에서의 첫 4시즌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두 번이나 차점자에 그쳤다"고 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베츠는 매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0년과 지난해 모두 MVP 투표 2위에 그친 바 있다. MLB닷컴은 "그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운 괴물 같은 MVP 시즌만큼 할 지는 의문이다. 올해는 분명 갈 길이 멀다"고 바라봤다. 베츠는 2018년 타율 0.346 180안타 30홈런 30도루 80타점 129득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0 OPS 1.078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기억이 있다.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2018년 성적에 도전해볼 법 하다. 매체는 "아직까지는 베츠가 그 길을 걷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3번 모두 1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2위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최근 파괴력만 따지면 베츠 이상이다. 올해도 타자로는 베츠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 다만 수비 부담이 높은 베츠와 달리 지명타자만 소화 중이라 향후 평가에선 불리할 수 있다.오타니는 지난 파워랭킹 투표 때는 4위에 그쳤으나 이번엔 2위까지 올랐다. 현재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0.336 7홈런 19타점, 출루율 0.399 OPS 1.017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새 팀에 와 조금 느리게 출발했을 때를 기억하나"라며 "비교적 침묵했던 첫 8경기 이후 오타니는 24경기 동안 타율 0.367 출루율 0.432 장타율 0.714,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기는 게 득점권 성적이다. MLB닷컴은 "다만 올 시즌 그에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의 OPS는 1.281이다. 주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OPS는 0.775가 되고, 득점권 상황에는 겨우 0.487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3위에는 'FA로이드'를 맞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지난 투표에서도 소토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소토는 현재 타율 0.331 41안타 8홈런 25타점, 출루율 0.441 OPS 1.030 등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소토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페이스가 조금 늦게 올라왔다. 소토는 내년 좋은 계약을 위해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다. 전속력을 다해 출발한 그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4위에는 소토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경쟁 중인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그는 올해 공수겸장 활약으로 소토와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이어 5위에는 지난 파워랭킹 6위 호세 알투베가 올랐고, 포수로 놀라운 타격을 자랑 중인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10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9:58
프로야구

'야구 시작한 부산에서 2000안타' 추신수 "죄송한 마음...'저 잘 컸어요' 메시지"

"저도 내일 인터뷰하고 싶네요."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메이저리그 1671개)를 1개 앞둔 상황. 추신수는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취재진에 남긴 말이다. 추신수는 이날 2000안타를 달성했다. 2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인복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쳤다. 통상적으로는 경기 뒤 인터뷰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 기록은 이어진 5회 최정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68개)에 오르는 홈런을 치며 빛이 바랬다. 추신수의 인터뷰는 이튿날(25일) 감독 브리핑 전에 이뤄졌다. 추신수는 사실 2000안타 달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같은 리그에서 친 안타가 아니다. 축하받기 쑥스러웠다"라며 웃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는 의식했다. 그는 "그동안 쌓은 기록과 현재 (계약)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탓에 (2020시즌이 축소 운영되며)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 무대로 온 뒤에는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았다"라고 전했다. 그저 안타가 치고 싶었다. 추신수는 개막전(3월 23일)에서 오른손 약지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고, 약 20일 만에 복귀한 뒤에도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23일까지 타율 0.125(24타수 3안타)에 그쳤다. 그런 상황이기에 2000안타 달성보다는 안타가 나오는 게 더 중요했다. 추신수는 "농담으로 후배들한테 '배트에 공이 맞는 느낌은 어때'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볼넷이나 사구로 출루했을 때는 우리 팀 안타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다. 그게 너무 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는지 까먹을 것 같았다. 통산 2000안타를 쳤을 때도 안타로 출루한 것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전날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는 말도 '수훈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타격감 저하로 위축된 건 아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 있을 때는 33타수 1, 2안타에 그쳤을 때도 있다. 5월까지 1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도 있다"라고 돌아보며 "주변에서는 걱정하셨지만, 나는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공교롭게도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나왔다. 부산고 출신 추신수는 롯데 선수들을 보며 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 추신수는 "나에게 사직구장은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서)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저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라며 웃었다.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은퇴 선언 뒤 치르는 시즌이다. 그런 그에게는 여전히 안타 1개가 절실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5:20
프로축구

울산, 통한의 ACL 결승 좌절…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

그야말로 통한의 패배였다. 일본 원정길에 오른 울산 HD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을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가 기어코 이를 극복했지만, 승부차기 혈투에서 져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2-3으로 져 1 2차전 합계 3-3으로 맞섰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날 울산은 지난 2020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세 대회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이나 실점하며 수비가 흔들린 데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 속에서도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차기에선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실축이 나오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와 결승 좌절을 맛봤다. 이번 대회 결승 대진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요코하마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결승은 5월 11일과 2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서는 마테우스와 이규성이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지난 1차전과 비교하면 고승범 대신 마테우스가 선발로 나선 게 유일한 변화였다.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렀다.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요코하마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은 흔들었다. 결국 전반 13분 울산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얀 마테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남태희(요코하마)에 빗맞고 흐른 공이 울산 수비 쪽으로 흘렀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서로 공을 미루는 사이 우에나카 아사히가 마무리했다.요코하마의 공세가 이어졌다. 10분도 채 안 돼 추가골이 나왔다. 마테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워낙 낮고 빠르게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울산은 전반 30분 세 번째 골까지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수비진 측면에서 전반으로 보낸 패스가 끊긴 뒤 요코하마의 역습이 전개됐다.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우에나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또 열었다. 전반 30분 만에 울산은 0-3으로 궁지에 몰렸다. 1·2차전 합계 1-3 열세였다.홍명보 감독은 빠른 교체로 변화를 줬다. 이규성을 빼고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교체 1분 만에 추격의 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요코하마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 엄원상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울산 공격을 막으려던 가미지마 다쿠미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팔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가미지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 속 페널티킥까지 얻은 울산은 보야니치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성공시켰다. 내리 세 골을 실점하고도, 기어코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3-3으로 만든 순간이었다. 수적 우위 속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후반 1분 만에 역전골까지 터뜨리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설영우가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뒤 패스를 내줬고, 보야니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슈팅 과정에서 루빅손이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주심은 VAR 심판실과 오랜 교신을 거쳐 직접 화면을 확인한 뒤 득점을 취소했다.울산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한 헤더로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VAR을 거쳐 요코하마의 득점도 취소됐다. 한 명 더 많은 울산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1·2차전 합계 3-3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루빅손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골이 터질 듯 아쉽게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3분엔 최근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주민규와 이동경을 빼고 마틴 아담과 이청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요코하마의 빈틈을 찾았다. 마테우스와 엄원상 대신 고승범과 김민우를 투입하며 측면과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요코하마가 두텁게 수비벽을 쌓고, 울산이 방향을 가리지 않고 이를 뚫어내려 애쓰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고, 루빅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민우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정규시간은 울산의 2-3 패배로 끝났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3-3 동점.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은 연장전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연장전반 5분엔 켈빈이 투입돼 측면 공격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연장후반엔 치명적인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켈빈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코너킥 이후 김민우가 골망을 흔든 장면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두 팀의 120분 혈투는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운명의 승부차기.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선축으로 나선 울산은 마틴 아담과 켈빈, 고승범, 이청용이 모두 성공시켰지만,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요코하마 마지막 키커 에두아르두의 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경기는 울산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4.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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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이동경 선발’ 울산, 요코하마전 선발 라인업 발표…4강 1·2차전 1명 바꿨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원정길에 오른 울산 HD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 경기와 비교해 단 한 명만 바꿨다.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와 격돌한다. 앞서 1차전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이날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중원에서는 마테우스와 이규성이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조수혁(GK)을 비롯해 김민우, 임종은, 이청용, 고승범, 아타루, 보야니치, 윤일록, 마틴아담, 김지현, 김민혁, 켈빈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지난 4강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고승범 대신 마테우스가 선발로 나서는 게 유일한 변화다. 마테우스가 선발로 출전하는 건 지난 2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이다.만약 울산이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ACL 결승에 오른다. 상대는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앞서 알힐랄에 1·2차전 합계 5-4로 승리했다.김명석 기자 2024.04.24 18:13
프로축구

‘오리지널 클라시코’ 안양-수원 선발 명단 공개…마테우스 vs 백동규 성사 [IS 안양]

K리그2 FC안양과 수원 삼성이 선두 자리를 놓고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이자, ‘오리지널 클라시코’ ‘지지대 더비’를 벌인다. 안양의 핵심 마테우스가 선발로 나서며, 수원 백동규는 친정팀과 마주한다.안양과 수원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를 벌인다. 나란히 리그 1·2위를 다투는 두 팀의 만남이다. 안양은 5승 1무로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수원은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리그 3연승으로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유병훈 감독의 안양은 먼저 마테우스와 단레이를 내세웠다. 이어 야고·김정현·채현우·리영직, 김동진·박종현·이창용·주현우·김다솔(GK)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2도움)를 올린 마테우스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 김운·홍창범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맞선 염기훈 감독의 수원은 김주찬·김현·손석용·툰가라·김상준·카즈키·이시영·조윤성·백동규·박대원·양형모(GK)를 선발로 택했다. 뮬리치·이상민·이기제 등은 벤치에 포함됐다.수원은 지난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만약 이날 승리하게 된다면, 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리그 4연승을 이루게 된다. 공교롭게도 수원 수비수 백동규는 개막 한 달 만에 친정팀과 마주하게 됐다. 백동규는 안양에서 데뷔,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다 3년 전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 3시즌 동안 매해 30경기 이상 출전했고, 주장 완장을 찬 핵심 선수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 동계 훈련을 소화한 뒤 개막을 앞두고 경쟁 팀인 수원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백동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는데, 그 뒤 친정팀과의 첫 번째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한편 두 팀은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부터 맞붙어 온 전통의 라이벌이다. 인접한 도시인 안양과 수원, LG와 삼성이라는 라이벌 구도가 자리 잡았다. 조광래 전 감독이 수원에서 안양으로, 안양의 스타였던 서정원 감독이 수원 유니폼을 입는 등 반전의 역사도 있었다.다만 이후 안양 LG의 연고 이전 탓에 역사가 끊기는 듯했다. 이후 2013년 창단한 안양은 K리그2에 머물렀고, 수원은 K리그1이었기 때문이다. 코리아컵에선 2차례 맞대결이 있었고, 수원이 1승 1무를 거둔 기억이 있다.그러다 수원이 올 시즌 K리그2 무대를 밟게 되면서, 지지대 더비의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바로 직전 만남은 2년 전인 승강 플레이오프(PO)였다. 이번에도 수원이 1승 1무를 기록, 안양을 격파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경기도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킥오프 2시간 전 경기장 밖에선 이미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진행되고 있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2:46
프로축구

3년 9개월 만의 골→첫 홈 승리…이재원 “나도 모르게 나온 장면, 꿈같다”

수원FC의 2024시즌 첫 홈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이재원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재원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수원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침착한 칩샷으로 대전 골문을 열었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그는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토킥으로 볼을 툭 띄워 골망을 출렁였다.경기 후 이재원은 “오랜만에 홈 경기 승리를 거뒀는데, 많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시즌 성남FC 시절 이후 3년 9개월 만에 골 맛을 본 이재원은 “꿈같다”며 “솔직히 나도 모르게 그런 장면(득점)이 나왔다”고 했다. 수원의 고민은 ‘결정력’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울산전에서 (이재원이) 일대일 찬스를 못 넣었는데 되게 미안해하더라. 나도 골 못 넣은 것에 관해서 이야기 안 했다”며 “훈련을 통해 미드필더도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수들은 반성해야 한다. 오죽 답답했으면 재원이가 나가서 넣었겠는가”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재원은 “울산전 끝나고 감독님께서 카톡을 하셨는데 고생했다고 연락을 주셨다. 골을 넣었으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팀원들과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카톡이 와서 사과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골 넣는 선수가 아니다. 수원에서 맡은 역할도 수비 쪽으로 역할을 주시기도 했는데, 공격을 한 번 나가서 찬스가 생겨서 넣을 수 있었다”며 “수원에 공격성을 장점으로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믿고 수비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득점으로 생각이 바뀐 이재원은 “작년에 실점이 많았는데, 최대한 줄이자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이후로는 공격포인트도 10개까지 하고 실점도 줄여서 베스트11에 드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5 06:01
메이저리그

'3324억은 어디로' 8경기 뛰고 사라진 스트라스버그, '먹튀' 오명 안고 결국 은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결국 '먹튀'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은퇴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7일 스트라스버그를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은퇴 선수'로 분류해 게시했다. 스트라스버그도 곧 성명을 통해 자신의 은퇴를 선언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20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약 3324억5500만원) 계약에 체결했지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0년 2경기에 나섰고, 2021년 5경기, 2022년엔 1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초에는 신경계 고통을 호소해 투구를 중단했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8월 은퇴를 선언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구단도 영구 결번식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 재활 및 복귀에 희망을 거는 듯했으나 결국 2024시즌 중 은퇴했다. 문제는 구단이 스트라스버그에게 지급해야 할 돈이다. 7년 계약 후 스트라스버그가 소화한 경기는 단 8경기인 데다, 은퇴를 선언한 현재에도 스트라스버그에게 2026년까지 1억500만 달러(약 1421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구단도 스트라스버그가 먼저 계약을 파기해 잔여 연봉 지급을 피하고자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은퇴식이 돌연 취소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후 진통을 거듭한 구단과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은퇴에 공식 합의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MLB 소식통을 인용해 "스트라스버그는 잔여 연봉 가운데 일부를 나중에 받는 '디퍼(Defer) 계약'에 합의했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은 스트라스버그는 247번의 선발 등판에서 113승 62패 평균자책점 3.24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월드시리즈 우승(2019) 경험도 있고,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는 영예도 안은 바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성명을 통해 “오늘 난 내가 사랑하는 야구의 은퇴를 발표한다. 투수로 복귀를 거듭 시도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활약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히며 은퇴를 선언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08:58
메이저리그

2018년 보스턴 WS 우승 멤버인데…성적 하락에 결국 독립리그행

올스타 출신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34)가 재기를 노린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간) '브래들리 주니어가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위해 독립구단 롱아일랜드 덕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43경기 출전, 타율 0.133(105타수 14안타)로 부진했다. 그 결과 6월 방출됐고 이후 소속팀이 없었다.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MLB 데뷔한 브래들리 주니어는 2016년 올스타,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한 수준급 외야 자원이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을 떠나 밀워키 브루어스, 2021년 12월 트레이드로 '친정팀' 보스턴 유니폼을 다시 입기도 했다. 그러나 2020시즌을 기점으로 하락한 개인 성적이 회복되지 않았다. 2021년 타율 0.163(387타수 63안타), 2022년 타율도 0.203(344타수 70안타)에 머물렀다. 루 포드 롱아일랜드 덕스 감독은 "브래들리 주니어는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그의 베테랑 러디십과 기술을 우리 로스터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고 기대했다. 브래들리 주니어의 MLB 통산(11년) 성적은 1181경기 타율 0.225(3735타수 839안타) 109홈런 449타점이다. 2018년 무키 베츠(현 LA 다저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J.D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등과 함께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8:56
프로축구

'재활공장장' 김기동 효과 시작됐다…가장 먼저 응답한 일류첸코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별명 중 하나는 ‘재활공장장’이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하락세를 그리던 베테랑들의 제2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재기를 이끄는 능력은 K리그를 대표하는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이유 중 하나였다.그런 김기동 감독의 능력이 서울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그 시작은 공격수 일류첸코(34·독일)다. 일류첸코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무려 591일 만이었다. 외국인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부침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일류첸코는 지난 2022년 7월 서울 입단 이후 7골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엔 5골에 그치는 등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일류첸코의 부진 속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최근 서울이 부진했던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그런 일류첸코가 김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알렸다. 사실 김기동 감독과 일류첸코는 포항 시절 이미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일류첸코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2020시즌(19골) 포항 사령탑 역시 김 감독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과연 일류첸코의 부활도 이끌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김기동 감독은 우선 일류첸코의 '변화'를 이끄는 데 집중했다. 과거에 좋았던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게 핵심이었다. 김 감독은 “옛날 영상들을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지금 달라진 모습들을 비교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예를 들어 예전엔 최전방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런 활동량적인 부분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고 했다. 전반에만 2골·2도움을 폭발시킨 김천전은 달라진 일류첸코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이날 일류첸코는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득점 찬스가 왔을 때 여지없이 최전방으로 쇄도해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2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일류첸코가 살아나니 팀 경기력도 덩달아 올랐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가 맹활약한 전반전 팀 경기력에 대해 “퍼펙트했다”고 평가했다.일류첸코 역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에 잘했던 영상을 보는 건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긍정적이다. 그런 미팅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방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은 내가 생각하는 축구, 내가 잘할 수 있는 축구와 99% 일치한다. 덕분에 편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준비하는 건 일류첸코만이 아니다. 이날 임상협도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는데, 김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나름의 충격 요법을 통해 임상협의 분위기를 바꿨다. 팔로세비치 역시 일류첸코와 비슷한 방식으로 옛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 중인데, 김천전 역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처럼 서울의 주축 역할을 해줘야 할 이들의 '부활'이 빨라질수록 서울의 반등 역시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 그 중심에 김기동 감독이 있기에, 팬들의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5 07:03
배구

[대한항공 통합 4연패] 최종 목표 달성한 한선수, 다시 한번 새 역사 쓴 유광우

대한항공 '야전 사령관' 한선수(39)가 최종 목표를 달성했다. V리그 사상 최초 통합 4연패. 그의 손끝에서 결정됐다.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던 유광우(39)는 조력자로 새 역사 작성을 지원했다. 한선수는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3세트까지 뛰며 날개 공격수 쿼더블(막심 지가로프·정지석·곽승석·임동혁)의 공격력을 온전히 끌어냈다.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4시즌 연속 챔프전 직행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챔프전에서도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확인시키며 통합 우승을 해냈다. 2020~21시즌부터 4연패.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를 넘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3연패를 달성한 뒤 "최종 목표는 4연패이기 때문에 지금은 이를 향한 과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마흔두 살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그는 가장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누구도 밟지 못한 기록을 이끄는 걸 목표로 내세웠다. 1·2차전 압도적 세트 스코어가 챔프전에서 한선수가 얼마나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는지 말해준다. 3차전도 마찬가지다. 막심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일 때는 그를 활용해 1세트 듀스 승부를 끌고 갔고, 막심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는 정지석과 임동혁, 토종 공격수들을 활용했다. 베테랑 유광우도 이번 챔프전에서 가장 빛나는 경기를 펼쳤다. 4세트부터 한선수를 대신해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막심이 빠진 상황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임동혁을 활용했고, 정지석과 정한용에게도 적절한 기회를 열어줬다. 2차전까지 한선수의 체력 안배를 돕는 게 주 임무였던 유광우는 대한항공이 새 역사를 쓴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비록 5세트 14-13에서 조재영과 교체돼 코트 위에서 플레이어로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지만,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아이러니한 사연도 있다. 유광우는 삼성화재가 통합 3연패를 달성할 당시 주전 세터였다. 이번엔 대한항공 일원으로 챔프전 우승을 지원했다. 그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합류, 매 시즌 28경기 이상 출전하며 한선수와 함께 대한항공 전술 운영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우승 청부사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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